수원상의 홈페이지.(사진=캡처)
수원상의 홈페이지.(사진=캡처)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수원지역 기업 실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원시 소재 5인 이상 제조업체 71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는 ‘69’로 집계돼 최근 1년간 상승추세였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기업경기전망(BS)I 지수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2020년 1/4분기 실적은 ‘56’으로 직전분기 ‘83’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1/4분기부터 호전으로 전환됐던 기업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업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돼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2020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의 세부 조사항목은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1분기 실적 저하로 인한 매출 감소,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자금상황 악화, 투자 축소 등 악순환이 거듭되어 2분기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피해기업 평균 23.9% 매출감소, 체감도는 과거 경제위기에 버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77.4%로 조사됐으며, 피해부문으로는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라 응답한 기업이 27.4%로 가장 많았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019년 1분기 매출 대비 평균 23.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원 제조기업, 2020년 고용/투자 계획 축소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올해의 고용/투자 계획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당초 계획보다 고용을 줄일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46.5%, 계획대로 시행할 계획이라 응답한 기업이 53.5%였다. 투자 부문은 올초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50.7%, 계획대로 시행할 계획이라 응답한 기업이 49.3%로 조됐으며, 고용과 투자부문 모두 당초 계획보다 늘릴 것이라 응답한 기업은 없어 수원지역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고용과 투자부문에서 소극적인 경영방침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로 중장기 이슈 매몰 우려, 금융/세제 지원 시급

코로나19가 우리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장기 이슈(구조개혁 등) 매몰’ 이라 답한 기업이 43.8%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역 회복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금융ㆍ세제지원’이 4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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