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당 안내판.(사진=수원시)
봉수당 안내판.(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 화성행궁과 화령전의 안내판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바뀌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화성행궁과 화령전의 안내판 153개를 교체하거나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 안내판 24개, 방향 안내판 20개, 출입구, 관람·행사정보 안내판 15개, 금지·주의 안내판 94개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서 ‘문화재 안내판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

문화재청은 문안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을 지원했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 예산을 지원받아 2019년부터 교체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 개관 당시 설치된 화성행궁, 화령전 안내판은 재질과 형태가 일관성이 없고 대부분 노후화됐다. 또 단순정보만 기술됐고 국문·영문 문안에 오류가 많았다.

이를 전문가는 물론 시민도 이해하기 쉬운 문안으로 바꿨다. 전문가가 직접 작성한 설명문을 시민과 함께 읽으며 단어의 난이도를 수정했다. 전문용어엔 각주로 설명을 덧붙였다. 최종 작성본은 국립국어원이 감수했다.

영문은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문화재청 영문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직접 문안을 작성했다.

또 문화재 가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을 첨부했다. 한글본 ‘뎡니의궤’에 수록된 화성행궁 건축물과 다양한 행사 그림을 추가,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그림도 들어갔다.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개편해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안내판 재질도 알루미늄으로 제작,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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