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사진=아주대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사진=아주대의료원)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팀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세운 재단과 상호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의료원은 최근 박래웅 교수팀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Melinda Gates Foundation·이사장 빌 게이츠)'과 국제 공동 연구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지난달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약 7개월 동안 대구·경북지역 소재 2개 종합병원의 코로나19 임상검사 데이터를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 기반 의료빅데이터로 만들어 제공 중이다.

공통데이터모델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 자료를 세계 표준에 맞춰 익명화 및 표준화한 것이다. 연구자는 표준에 맞추어 분석프로그램을 작성, 참여기관에 보내 분석된 통계를 다시 돌려받는다.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를 엄격하게 보호하면서도 연구자들이 유용한 의료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

박래웅 교수팀은 오딧세이(OHDSI) 공통데이터모델을 이용, 의학자 및 과학자들이 보다 쉽게 협업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도록 FeederNet 플랫폼(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www.feedernet.com)을 구축했다.

이번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 하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의료 데이터를 FeederNet으로 빠르게 변환, 전세계 커뮤니티가 이 감염과 관련된 특성 및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치료에 사용되는 여러 약물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래웅 교수는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코로나19에 대한 실세계 근거(real-world evidence)를 생성하며, 코로나19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전세계 연구자 간의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래웅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대규모 국책사업,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장으로 국내 63여 개 의료기관의 임상 빅데이터를 표준화를 구축하고 있다. 2013년 오딧세이(OHDSI) 창립 멤버로 현재까지 300회 이상의 국내외 강연 및 국제 연구에 참여하는 등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오딧세이(OHDSI)는 비영리 국제 연구 컨소시엄으로,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기관이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통데이터모델로 변환된 임상 데이터 건수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 이상에 달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다기관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