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창룡문 안내판.(사진=수원시)
수원화성 창룡문 안내판.(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는 수원화성 문화재 안내판 교체를 최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이달까지 4억7000만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를 들여 수원화성 문화재 안내판 92개(교체 52개, 신설 40개), 수원화성 방향 안내판 16개(교체), 수원화성 주의 안내판 60개(교체)를 바꾸거나 새로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5월 국무회의에서 “문화재 안내판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 사용을 사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시는 2018년 문화재청 예산을 지원받아 문화재 안내판 교체사업을 시작했다. 문안 작성부터 안내판 디자인, 제작·설치까지 2년이 걸렸다.

기존 안내판이 재질과 형태, 디자인의 일관성이 없는데다 대부분 노후한 상태였다. 또 개별시설물 형태에 대한 단순 정보만 기술돼 있고 오류도 많았다. 수원화성은 단독 홈페이지가 없고 문화재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 매체는 부족했다.

이에 시는 수원화성 안내 매체의 단점을 보완하는 문화재 안내판을 제작했다.

전문가가 직접 작성한 설명문을 시민과 함께 읽으며 단어의 난이도를 수정했다. 전문용어엔 각주로 설명을 덧붙였다. 국립국어원이 최종 작성본을 감수했다.

영문은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문화재청 영문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직접 작성했다.또 문화재 가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을 첨부했다.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안내판.(사진=수원시)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안내판.(사진=수원시)

한글본 ‘뎡니의궤’에 수록된 화성행궁 건축물과 다양한 행사 그림을 추가,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그림도 들어갔다.

더 상세한 설명은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앞으로 꾸준한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안내판 디자인은 수원화성의 특징 중 방위, 지형, 화성성역의궤 등 기록자료를 참고했다.

또 모든 안내판은 정면, 측면에 방위 색을 넣어 시각적으로 권역 구분이 분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건축물 중요도, 위계에 맞춰 안내판 크기와 형태도 구분했다. 특히 수원화성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인 사대문은 대형(가로 1500mm, 세로 1950mm)크기로 제작했다.

더불어 권역 안내판(10개소)과 성외 시설물 안내판(30개소)을 신설, 향후 성곽 관광 동선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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