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 설치된 CCTV.(사진=경기도)
수술실에 설치된 CCTV.(사진=경기도)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점 추진 중인 경기도 내 병원 수술실 CCTV 설치 공모에서 고작 3개 병원만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19일 마감한 도내 ‘민간병원 수술실CCTV 설치 지원사업’ 추가 공모에 응모한 병원은 단 1곳뿐이다. 1차 접수 2곳 포함하면 3개 병원만이 신청한 데 그쳤다.

도는 지난달 25일 수술실 CCTV 민간의료기관으로 설치 확대를 위해 참여 의료기관을 공개 모집했다. 병원급 민간의료기관 12곳 선정, 1개 병원당 3000만원씩 도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부터 수술실 CCTV 설치에 나섰다. 지난 2018년 9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 시범운영’ 설문조사와 공개토론회 등의 과정을 거쳐 그해 10월 1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부터 CCTV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전체에 CCTV 설치를 완료했다.

이어 민간병원 설치를 위해 이번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나 1차 접수 결과 참여기관 수가 미달됐고 지난 5일 재공모했다. 그럼에도 고작 3곳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수술실 CCTV 설치는 이재명 지사가 당선 초부터 힘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하지만 CCTV에 대한 의료계의 거부감이 거센 상황에서 설치 지원만으론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명 지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꼭 필요한데 임의로 안 하니 국민의 합의인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 수술실CCTV 의무화법 제정을 촉구한다”며 법적인 강제 장치 마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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