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 전경.(사진=수원상의)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수원지역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 지속으로 오는 3분기에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상공회의소(회장 홍지호)는 수원시 소재 5인 이상 제조업체 86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2’로 직전 분기 ‘69’보다 소폭 상승, 코로나19 여파 지속으로 인해 3분기의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 2/4분기 실적은 ‘48’으로 코로나19 확산 직격타를 맞았던 1/4분기 ‘56’보다 소폭 하락하며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갱신했다.

2020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의 세부 조사항목은 모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으며, 매출/영업이익 부문의 실적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 부문의 3분기 전망치 역시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가 더욱 지속될 경우 기업 경영자금 확보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수원지역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시대(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며 ‘이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행중’이라 응답한 기업이 18.8%에 불과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인 48.2%는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 응답했다.

 32.8%의 기업은 ‘현재의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느라 포스트코로나 대응 여력 없음’이라 응답하며,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까지 포스트코로나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방향으로는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품/자재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23.9%로 그 뒤를 이었다.

‘비대면/온라인회의, 디지털 공정, 재택근무제 도입 등 근무환경 변화’를 검토하는 기업도 22.9%로 나타났다.

수원 기업들은 임기가 시작된 21대 국회가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로 ‘투자 및 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 (27%)’과 ‘추경 등 코로나 19  피해 대응 조치(24.1%)’라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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