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 창립식에서 참석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
‘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 창립식에서 참석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

[수원일보=김수지 기자] 1971년 8월 10일 성남이라는 도시의 태동을 알렸던 광주대단지사건이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 처음으로 ‘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출범했다.

지난 10일 공동체사회연구소에서 가진 기념사업회 창립식에서는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구성과 함께 회장으로 김준기 성남지역발전연구소장(전 신구대 교수)을 선출했다.

또, 기념사업회내에 학술분과, 홍보출판분과, 문화예술분과, 시민참여분과 등을 설치키로 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성남시민에게 오랫동안 망각을 강요당한 기억이었으며, 개발독재의 명암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뿌리 찾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에 와서 광주대단지사건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시각 또한 ‘빈곤’, 그리고 해당 사건에 대해 ‘폭동’ 또는 ‘난동’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2021년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시급히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통한 광주대단지사건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추후 문화·학술사업, 자료 발굴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기념사업회는 8.10광주대단지사건이 ‘폭동’ 또는 ‘난동’이 아니라 생존권에 대한 외침이었고, 명백한 시민항쟁이었으며, 결코 사장시킬 수 없는 시민의식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성남시 태동의 자극제로 전통성과 역사성이 뒷받침되는 광주대단지사건이 긍정적으로 변해 시민의식 속에 흘러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지역사회에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김준기 기념사업회장은 “오늘 우리는 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회를 출범시키면서 광주대단지사건이 지녔던 그동안의 오명을 벗고 성남발전의 초석이 돼 역사 바로 세우기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정기적인 사업과 시민의 역량 강화, 긍정적 평가 등을 이끌어 내 올바른 성남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사업회 창립식에는 김준기 성남지역발전연구소장, 이용위 전 성남시 광복회장, 유점수 모란민속5일장상인회장, 강승호 성남문화재단 문화국장, 박철민 모란장 가수, 한경훈 극단성남93 대표, 모동희 성남일보 대표이사, 유일환 분당신문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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