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가운데)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염태영 선거캠프)
염태영 시장(가운데)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염태영 선거캠프)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초지자체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염태영 시장은 20일 오전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엔 황명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논산시장)을 비롯해 문석진 민주당 기초단체장 회장(서대문구청장), 조석환 현 수원시의장, 조명자 전 수원시의장 등 민주당내 풀뿌리 정치인들이 함께 했다. 또 김진표, 박광온, 김두관, 김승원, 이해식 국회의원도 찾아와 염 시장을 응원했다.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아성이던 수원에서 다섯 개 지역구 모두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교체한 혁신의 비결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한 사람중심 민생중심 정책의 힘이었다”며 “민주당의 혁신 정책을 지역에 뿌리내리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님의 추모비를 세워 ‘사람 사는 세상’의 유지를 받들어온 정신으로 새로운 민주당의 시작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 19로 기존의 질서가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야 한다”며 “중앙집권체제의 국정운영기조를 상향식 분권체제로 변화시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임과 권한을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은 지역이 성패를 좌우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에 최우선 반영시키기 위해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도전, 앞선 두 분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으랏차차, 삼세판의 정신으로 풀뿌리 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선 당 지도부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풀뿌리 정치인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됐다. 이에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및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최고위원직에 도전했지만 쓴맛을 봤다.

염태영 시장은 “저의 도전이 성공하면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자 민주당의 혁신이 될 것”이라며 “당내 2400명이 넘는 풀뿌리 정치인과 함께 현장의 힘을 바탕으로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어 민주당을 100년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시 사상 첫 3선 시장인 염태영 시장은 국내 최초 자연형하천 복원운동을 주도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창으로 활약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격발탁으로 참여정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맡아 주목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엔 자치단체장을 대표하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수원시의 혁신 성공사례를 문재인정부에서 전파하는데 앞장섰다.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라는 직함도 따라다닌다. 우리나라 화장실문화의 개선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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