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에 열린 ‘가상자매도시 마켓’에 게시된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하 메시지 영상과 수원이 한국 내 그린시티라고 설명하는 소개글 캡쳐.
독일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에 올려 있는 ‘가상자매도시 마켓’ 캡처.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하 메시지 영상과 수원이 한국내 그린시티라고 설명하는 소개글이 실려 있다.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자매도시 등을 통한 수원시의 활발한 온라인 국제교류가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환경 분야를 주축으로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는 독일의 자매도시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http://2020.feriburg.de)엔 지난 10일 수원시 관련 영상들이 다수 게시됐다.

프라이부르크시는 올해 9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행사는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가상 자매도시 마켓’을 개최하고 있다.

수원시 역시 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획했으나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방법의 온라인 축하와 참여를 전하는 방식으로 우정을 다졌다.

우선 염태영 수원시장이 프라이부르크시의 900주년과 가상 자매도시 마켓을 축하하는 영상물을 보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900주년 힐링 클래식 영상을 제작해 음악 선물을 전송했다.

환경도시를 표방하는 두 도시에 걸맞게 수원의 마스코트인 ‘수원이’를 통해 전하는 수원환경이야기, 수원시 태권도 시범단 영상, 수원의 관광 영상에 광교호수공원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추가한 영어 영상 등이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됐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수원시 홍보는 다른 자매도시와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에만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 800주년 기념 사진 앨범을 제작을 위한 수원시의 1950~1980년대 흑백사진 요청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 홈페이지에 수원시 소개자료 및 사진 게시 ▲중국 지난에 ‘수원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도 요청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우호협력교류의향서를 체결한 프랑스 뚜르시도 수원시 소개자료와 사진, 관련 영상 등을 보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수원을 홍보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K 방역의 모범사례로 손꼽힌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도 자매 도시들로 전파돼 도움을 줬다.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멕시코 톨루카시 등이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함께 공유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수원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부터 임시생활시설, 해외입국자 관리, 안심 숙소, 마스크 수급 및 배송 지원 등 우수사례들을 영어로 번역해 공유했다.

마스크도 교류의 한 분야다. 앞서 세계 도시들과의 우호 협력 강화에 힘써왔던 수원시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던 3월 말 캄보디아 시엠립주, 중국 지난시, 중국 주하이시 등 3개 도시로부터 7만개의 마스크를 기부받기도 했다.

수원시는 마스크 수급 여건과 국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톨루카시 등 해외 자매도시들에 마스크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해외 자매도시들과의 직접적인 대면 교류는 어렵지만 국제교류 분야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수원시는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선진 정책 교류, 랜선 문화 여행 등 해외도시와의 연대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1989년 일본 아사히카와시와 최초로 자매결연을 한 뒤 2015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까지 총 14개 세계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4개 도시와 우호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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