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경문협 이사장(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3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3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이 한반도 평화통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수원시와 경문협은 3일 오전 수원시청에서 '남북 도시 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남측과 북측에서 30개의 도시를 연결해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협약식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조석환 시의장 및 시의원, 관련 부서 담당자 등과 함께 임종석 이사장 등 경문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와 경문협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남북한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및 시민참여 원칙을 바탕으로 수원시와 북측 1개 도시와의 항구적 협력을 가능한 가장 이른 시일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협력 사업 ▲농업협력 사업 ▲산림협력 사업 ▲보건의료협력 사업 등 필수적 생활협력사업 및 수원시의 자원을 이용한 5~10대 중점 협력 사업을 선정 및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사업의 대상이 되는 북측 도시는 수원시가 정한 중점 협력 사업의 특성에 맞는 곳을 고르기로 했다. 임종석 이사장은 “ 협력 대상이 될 북측 도시는 수원시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주관은 수원시 해당부서가 맡고 경문협 전략기획위원회가 자문 협력을 담당한다. 수원시는 사업의 보장을 위해 조직과 예산을 확보하며, 경문협은 북측과 신뢰 있는 교류창구를 확보하여 사업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원시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 시는 오랫동안 남북교류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 시가 남북교류협력에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게 2007년이다. 또 수원시의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구성돼 민간 남북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 도시간 교류를 위해 물꼬를 틔어준 경문협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임종석 이사장은 “국제정세나 남북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보니 남북민간교류가 안정적이지 못해 신뢰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전부터 지자체가 신뢰의 근간이 된다면 안정적인 교류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때마침 통일부가 최근 지자체가 인도협력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태영 시장님처럼 한발 먼저 남북교류를 실천하는 분들을 위해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 수원시를 시작으로 자체들이 특색있는 다양한 교류가 이어질 것”이라며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선 수원시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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