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의 발전에 여야가 있겠습니까.”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은 ‘화합’을 강조했다. 지난 1일 미래통합당 출신으로 수원시의회 제11대 부의장에 당선됐지만 수원시와 수원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또 4선 시의원(7, 8, 10, 11대)으로서 오랫동안 지역정치인으로 활동한 김 부의장의 관록은 수원시의 막히고 꼬인 현안을 물었을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석환 수원시의회 부의장.(사진=수원시의회)
김기정 수원시의회 부의장.(사진=수원시의회)

▲ 부의장으로 취임한 지 한 달이다. 여당인 민주당 출신인 조석환 의장과의 호흡은 어떤가.

- 매우 좋다. 조석환 의장은 제10대 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당시 내가 위원장이었고 조 의장이 초선임에도 위원회 간사를 맡았는데 소통이 잘 됐다. 우리 당 의원들이 ‘왜 매번 조석환 의원의 요구를 들어주냐’며 불만을 밝힐 정도였다. 위원장으로서 당시 소수였던 민주당의 목소리를 무시할 순 없었다. 또 조석환 의장이 관련 사안에 대해 늘 합리적인 방안을 들고 왔다. 

11대에선 의장과 부의장으로 만나게 됐지만 호흡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조석환 의장의 젊음에 나의 경험이 어우러진다면 시의회를 이끌어가는 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또 의장이 잘나고 잘해야 의원도 산다고 생각한다. 의장을 잘 보필하겠다.

▲ 야당 출신임에도 지난달 16일 염태영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염 시장의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을 응원했는데.

- 미래통합당 의총과 같은 날 열렸다. 민주당 관련 행사이기에 참석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의장으로서 당을 초월해 염태영 시장을 만나러 갔다.

염태영 시장은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 이것은 수원시의 발전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염 시장이 여당 집행부에 들어가 지방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면 수원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원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오랫동안 여당과 야당 간 분위기가 좋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협력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조석환 부의장이 수원일보와의 만남에서 수원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의회)
김기정 부의장이 수원일보와의 만남에서 수원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의회)

▲ 수원시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군공항 이전 문제인데.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의 노력만으론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현재 수원시 군공항이전협력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와 국방부가 나서야 한다. 특히 국방부가 적극적이었다면 지금보단 이전 가능성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여당 소속인 수원시 5명 국회의원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국방부를 움직일 필요가 있다.

▲ 4선의원으로서 시정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조언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나무만 보지 않고 숲을 봤으면 한다. 부의장으로서 수원시가 더 많은 시민을 위해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돕겠다.

▲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달라.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손님이 없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소상공인 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동 주민자치센터 강사들이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중단돼 강사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쉬고 있다.

이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시와 시의회가 노력해야 한다. 어려운 시민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예선 편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금은 장마지만 분명 환한 햇살이 비출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시민들이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마음 편히 기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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