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미래통합당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염 시장은 1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수원시가 파악한 관내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64명이다. 55명이 조사를 받았고 검사 예정이 1명이다. 나머지 8명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수신 정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55명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선 파악도 어렵고 거짓 진술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라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명 중 타지역 거주자가 2명이다. 수원 지역 내 병원에서 확진 판정 후 나중에 교인인 것이 밝혀졌다. 이 사람들이 (교회로부터) 자지 지역 보건소는 가지 말고 다른 데 가서 검사 받으라는 지침이나 교육을 받은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염 시장은 “광화문에서 열린 8.15 집회 질서 유지를 위해 수원시의 경우 의경 117명이 검사를 받게 됐다. 의경들이 무슨 죄가 있나. 아주 위험한 감염 현장에 간 꼴이 됐다. 부수적인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 확진 및 8.15 집회와 관련해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염태영 시장은 “미통당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부 비판 집회는 참여해도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아연실색했다. 온 국민을 사선에 몰아넣는 도박같은 일을 그렇게 가볍게 말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정부 지방정부 의료진 시민들이 방역을 위해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 당의 많은 전직 의원들이 (8.15 집회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면 감염 위험성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공당이 갖고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염 시장은 지난 18일 개인 페이스북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신도들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김종인 대표를 비롯한 미래통합당에 “광화문 집회에 대한 야당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책임 있는 자세와 이번 광화문 집회참석 당원 확인과 이들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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