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 표지.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 표지.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 학부모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1980년대생 초등학교 학부모의 특성」(연구책임 선임연구위원 김기수)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0년대생 학부모들은 학교에 거는 기대나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 일반적 소통 방식이 기성세대의 학부모들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연구원은 이들의 특징은 학교의 역할이 인성지도를 하고 공동체 생활을 익혀주는 것이라고 보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기르고, 숨어있는 재능을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의 교우관계를 중시하고,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에 연루될까 걱정한다. 학교에 무조건 가야 한다고 강제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경향은 더 분명해졌다.

세대는 학부모의 이상적인 역할이 자녀에게 친구 같은 멘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론 자녀의 일과를 설계하고 자녀의 활동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 세대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가르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스승 같은 존재를 학부모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과 대조적이다.

해당 세대는 ‘이해찬 세대’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의 급격한 입시제도와 교육환경의 변화를 맞았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의 교차점에서 과도기적 문화를 경험하고 부모로부터 이전 세대보다 많은 경제적, 정신적 지원을 받았다.

초등학생들의 학부모가 되기 시작한 이들은 교사와 통화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맘카페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하다. 기성세대에 비해 아버지의 자녀교육 참여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참여가 압도적이며 학교와의 직접적인 소통창구를 통한 참여율은 저조하다.

연구책임자인 김기수 선임연구위원은 연구결과에 기반해 학부모 정책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학교의 필요에 따라 학부모를 불러내지 말고, 학부모가 주인의 자격으로 자기 학교에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학부모가 주도하는’ 학교참여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사교육시장이 만들어 낸 진로진학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학교와 교육당국은 ‘검증된 교육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학교공동체에 활력이 붙을 수 있도록 학교가 가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한방향’ 소통에서,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쌍방향 및 다방향’ 소통으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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