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협약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김요섭 LH 경기지역본부장이 함께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지난 7월 협약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김요섭 LH 경기지역본부장이 함께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7월 체결한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이 첫 결실을 맺었다.

수원시에 따르면 LH가 공급하는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에 지난 15일 5자녀 가족이 입주했다. 안OO(45)씨 가족이 입주한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은 2019년 준공한 다가구주택(권선구 구운동)이다.

전용면적 64.28㎡에 방 3개, 화장실 2개가 있다. 반경 800m 안에 어린이집, 초·중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다.

시와 LH는 7월 2일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LH가 매입임대주택 중 일부를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으로 공급하고, 수원시는 임대보증금·임대료 지원한다.

안씨 가족이 입주한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의 보증금은 1006만원이고, 임대료는 월 25만4000원이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4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에 수원휴먼주택으로 공급하고, 시설물을 관리·운영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0~35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안씨 가족은 LH가 공급하는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1호 입주자이자 17번째 수원휴먼주택 입주자가 됐다. 수원시는 1~16호 수원휴먼주택을 직접 매입해 공급했다.

시는 ‘수원휴먼주택 200호(戶) 확보’를 목표로 2018년부터 주택을 매입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민이 해소됐다.

시의 대표적인 주거복지정책인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주택이 없는 네 자녀 이상 가구(수원시 2년 이상 거주) 중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2018년 11월, 6자녀 가정이 처음으로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5가구, 2019년 9가구, 올해는 안씨 가족을 포함해 3가구가 입주했다. 지금까지 자녀가 5명 이상인 17가구에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했다.

수원휴먼주택임대 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은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시는 다자녀 가족이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될 수 있는 대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 자녀 학교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한다.

9월 중 LH 공급하는 2번째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영화동)에 5자녀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올해 안에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7호(戶)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든 4자녀 이상 무주택가구에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을 공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LH 덕분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다자녀 가정을 위한 주거복지사업이 국가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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