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화폐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지역화폐의 효용성은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연구보고서로 인해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세연은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긴커녕 연간 2000억원 넘는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가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지역화폐 발행은 이재명 지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다. 이 지사는 추석을 앞두고 경기지역화폐 20만원 충전 시 5만원 인센티브 부여 등 지역화폐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조세제정연구원이 갈수록 이상합니다’라는 글에서 “국책연구기관이 특정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이는 보호해야 할 학자도 연구도 아니며 청산해야 할 적폐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소수기득권자를 위한 큰 사발보다 다수 서민을 위한 종지를 택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선 지역화폐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는 “국가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객관적 연구로 헌신해야 할국책연구기관이 매출이전 효과는 외면한 채 지역이전효과가 0에 수렴한다는 왜곡된 결과만을 제시하며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도 아닌 정치적 주장으로 국리민복을 해하며 정부정책에 반하여 소수기득권자를 옹호하는 국책연구기관은 사라져야 할 적폐가 맞다”며 조세연을 향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날렸다. 

이 지사는 또 “나는 지역화폐에 대한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 지역화폐로 다수 영세자영업자들의 삶이 개선되고 침몰하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찾아낸다면, 그 성과로서 정채적 지지를 획득하는 간접적이고 바람직한 이익만 있을 뿐이나 사적 감정으로 ‘발끈’할 일도 없다”며 '이 지사가 조세연의 보고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명에 반해 소수 경제기득권자를 옹호하며 연구가 아닌 정치에 나선 이들을 향해 도민을 대신해 엄히 질책하는 것이 ‘그릇이 적다’고 평가된다면 감수하겠다”고 밝힌 뒤 “소수 기득권자가 다수약자의 몫을 일상적으로 빼앗는 큰그릇 사발이 되기보다, 다수 국민이 기본적 삶의 조건을 보장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작은 그릇 종지의 길을 망설임 없이 택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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