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청사 전경.(사진=용인시)
용인시 청사 전경.(사진=용인시)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2020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 또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다. 명절 연휴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이 되느냐, 방역 성공의 단초가 되느냐 하는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내 지자체 중 하나인 용인시의 추석 명절 전 코로나19 대응 모습에 '눈길'이 가고 있다. 시 차원의 직접 적인 지원부터 각 구 및 동별 자체적인 노력과 시민은 물론 관내 기업이 하나가 돼 온정을 베푸는 등 코로나19 방역의 종합 대책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직접 지원부터 무료검사까지 '다양'
우선, 용인시는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만 7세 미만 미취학 아동 6만여명에게 2차 아동특별돌봄지원금을 1인당 20만원씩을 지급했다. 시는 국회 추경 예산 심의 확정 후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성립전 예산을 편성해 추석 전 지급을 완료했다.

이 보다 앞서 시는 지난 23~24일 기흥택시쉼터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감소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운수종사자 994명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 5억9640만원을 지급했다. 개인택시 576명, 법인택시 418명에게 1인당 60만원씩을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했다.

단순 경제지원만 주력한 건 아니다. 시는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없는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3개구 보건소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전화로 신청을 받아 보건소별 선착순 25명을 대상으로 한다.

용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문자메시지 활용 방문자 출입명부 시스템'도 눈에 띈다. 카페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시 수기로 명부를 작성하는 방식이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우리 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10월 4일까지 위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12시까지 운영키로 했다"며 "추석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명절만큼은 마음으로만 정을 나누고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택시운수종사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드라이브스루 지급 장면.
택시운수종사자 긴급 생활안정자금 드라이브스루 지급 장면.

#구동별 스스로 나선 선제적 노력도
용인시 각 구 및 동별 자체적인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수지구의 경우 9월 초, 관내 9개동 주민단체가 곳곳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일부 주민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턱스크 NO, 야외에서도 올바른 마스크 착용으로 우리 가족을 지켜주세요'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은 총 31곳에 게시됐다.

죽전1동은 9월 중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위해 돌봄키트 30개를 기탁했다. 식료품과 보드게임 등으로 구성된 돌봄키트를 마련해 온라인 수업시 우려될 돌봄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다.

기흥구 보라동의 경우 지난 9월 10일 관내 요양병원 관계자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1회용 마스크 2400개, 손소독제 72개를 기탁했다. 이는 관내 저소득층에게 전달됐다.

각 구 및 동별 이런 움직임은 평소 기관과 지역사회의 관계망이 건전했음을 의미한다.

수지구청역 앞 게시된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수지구청역 앞 게시된 마스크 착용 홍보 현수막.

#개인 단체 기업의 온정 손길은 '꾸준'
시민과 기업의 온정 손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지난 9월 11일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실에 관내 기업인 GA코리아 이동준 회장 등 관계자 3명이 방문했다. 이웃돕기 성금 4천만원을 기탁하기 위해서다. GA코리아는 지난 4월에도 3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더조은(주)·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지요장학회 안상수 이사장 등도 백 시장을 만나 kF94마스크 1만개(800만원상당)를 전달했다. 성남시 소재 기업인 ㈜벤투스솔루션도 KF94마스크 1만개(600만원상당)를 기탁했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옥외광고협회 용인시지부 용인시광고협회 황동건 회장 등 관계자 3명은 덴탈마스크 5만매(1500만원 상당)을 기탁했으며, 서울 소재 기업 글로벌금융 정의랑 대표 등 관계자 2명은 방호복 3000벌(45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이 밖에 오산시민인 안세훈씨도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써 달라며 KF94 마스크 1만7000개와 덴탈마스크 7만개(30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백군기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은 물론, 기업들이나 단체 역시 어려움이 클 텐데 지속적인 후원을 해 줘 진심으로 고맙다”며 “이 같은 도움이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과)과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한 기업 관계자 등 기념촬영 모습.(사진=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과)과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한 기업 관계자 등 기념촬영 모습.(사진=용인시)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