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리그' 참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리그' 참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박연길)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 동안 체육 수업 시간을 활용해 교내에서 '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리그'를 진행, 코로나19에 따른 새로운 수업방식에 각급 학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학교스포츠클럽리그'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계획된 체육대회,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한 점을 중시, 이 학교 체육교사 3명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뭉쳐 ‘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기획하게 됐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줌(ZOOM)과 교내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화려한 스포츠리그 개막식을 진행한 터라 학교 곳곳에는 행사 홍보 현수막과 포스터가 게시돼 있고, 학생회 학생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홍보 포스터와 영상, 개막식 이벤트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진행이 수월해졌다.

이에 숙지중은 온라인 플랫폼 '줌(ZOOM)'에서 학급 학생들이 순서대로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는 ‘릴레이 방콕 챌린지’와 등교 체육 수업에서 학급 학생들 개인에게 주어진 스포츠 과제를 순서대로 수행하는 ‘스포츠 챌린지’의 세부종목으로 구성해 학급 기록을 측정, 학년별 학급대항전을 가졌다.

줌으로 진행하는 ‘릴레이 방콕 챌린지’ 경기는 스쿼트, 공기놀이, 플라이잭 등 학년별로 주어진 동작을 릴레이로 수행하며 첫 번째 학생부터 마지막 학생까지의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

릴레이 경기의 특성인 ‘배턴 터치’는 동작을 수행하고 채팅창에 다음 학생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으로 진행해 학생들은 동작을 마치고 빠르게 다음 학생을 지목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 뿐 아니라 화면으로 동료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학급 공통의 성과를 위해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록 측정 도구, 응원 카드, 전광판을 준비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활동을 직접 이끌었다.

등교 체육 수업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챌린지’ 경기는 토스볼, 윷놀이, 축구, 배드민턴, 단체줄넘기 등 14개의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스포츠 과제 스테이션에 학급 학생 전체를 배치해 첫 번째 과제부터 마지막 과제를 수행하는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이다. 특히 마지막 과제는 담당 체육교사와 함께 가위바위보 주사위를 던지며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호흡뿐만이 아니라 교사와의 호흡도 중요한 것이 특징.

경기가 진행된 체육관 '한빛관'에서는 개인에게 주어진 스포츠 과제를 수행하며 기록 단축을 위한 학생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도 이뤄졌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신체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난이도의 스포츠 과제에 도전하며 아껴뒀던 열정과 끼를 맘껏 분출했다.
 
유청 체육교사는 “코로나19로 체육 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방법을 모색했고,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운영 도우미 대표 김준엽 학생(3학년)은 “행사 홍보를 위해 선생님과 도우미 학생들과 영상.포스터를 함께 제작하고 배우로 출연했다"며 "학생들이 영상과 포스터를 보고 반응이 좋아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교육 활동이 자주 있길 바라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길 교장은 "이번 온라인 ·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진행을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 스포츠 활동에서 비록 공간과 환경은 제한돼 있지만, 협동심과 도전 정신, 열정만큼은 무제한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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