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디멍 주한캄보디아 대사(왼쪽)가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수원시)
롱 디멍 주한캄보디아 대사(왼쪽)가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30일 롱 디멍(Long Dimanche)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만나 “수원시와 캄보디아 시엠립주가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캄보디아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집무실을 방문한 롱 디멍 대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캄보디아 시엠립주 ‘수원마을’에서 수원시와 협력기관 지원으로 ‘로터스월드 아동센터’가 운영되는등 모범적인 아동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수원마을 지원사업을 진행할 때 대사관 차원에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마스크 수급이 어려웠던 지난 3월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마스크 2만 매를 수원시에 기부해줬고, 수원시는 조만간 캄보디아에 마스크 3만 매를 기부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한편 롱 디멍 대사는 이날 염태영 시장 예방에 앞서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를 견학했다.

롱 디멍 대사는 “캄보디아 씨엠립주에 대한 수원시의 도움과 협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은 앞으로도 수원시와 연대를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와 캄보디아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부터 시엠립주에서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해 6월, 프놈끄라옴에 ‘수원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수원마을 선포식’을 열었다.

‘수원마을’은 프놈끄라움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됐다. 마을 입구에 ‘수원마을’이라는 한글 표지판이 있고, 수원시가 지원해 건립한 모든 건물 앞에는 캄보디아어와 한글이 함께 적힌 표지판이 세워졌다.

수원시의 지원 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됐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08년 11월에는 수원 초·중학교를 건립했다.

2단계 사업 기간인 2013~2015년엔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을공동자립작업장’과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를 건립했다.

3단계 사업의 핵심은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이었다. 청소년들을 교육해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2015년 10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모임’과 협약을 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 사업을 함께 전개했다.

수원중·고등학교는 2016년 11월 준공됐고, 2019년 11월, 3년 만에 고등학교 첫 졸업생 11명을 배출했다.

2019년 1월 시작돼 2021년까지 진행될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기술교육을 통한 소득 창출’, ‘주민역량 강화’이다. 취약계층의 소득창출·고용여건을 조성하고, 수원마을 아동 교육권을 보장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수원시와 시엠립주,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사)로터스월드, (사)행복캄이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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