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K팝 열풍이 불고 있다. K팝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 한국 상품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와 해외지사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 K팝 팬 10명 중 9(89.8%)명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100%)과 멕시코(98.3%), 러시아(97.6%) 등의 한류 팬들은 응답자 거의 전원이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 K팝 팬들은 △한국음식(82.7%) △한국드라마(79.1%) △한국어와 한글(63.8%) △한국뷰티(63.7%)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 K팝 열풍의 선두에 BTS가 있다. BTS는 ‘방탄 이코노미’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BTS는 2016년 세계 최고의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진입에 성공한 이후 올해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가 ‘핫 100’ 1위에 올랐다. 이어 11월 30일 세 번째로 신곡 ‘라이프 고스 온’이 ‘핫 100’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라이프 고스 온’ 1위는 빌보드 62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로 된 노래다. 3개월 사이에 BTS의 세 곡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해 8위, ‘온’(ON)은 올해 초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이처럼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니 자랑스럽다.

미국 팝 시장에선 BTS를 ‘21세기의 비틀즈’라고 부를 정도다. ‘한국 문화계의 국가대표’라는 말도 과하지 않다.

그래서 BTS에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일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BTS 등 한류스타가 입대시기를 합법적으로 만 30세까지 미룰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를 보도했다. NYT는 이른바 ‘BTS법’이 한국에서 통과되자 아미(BTS 팬클럽)들이 열광하고 있으며, ‘아미들의 승리’라고 평가할만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BTS법 통과는 케이팝 남성 아이돌그룹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승리”라는 것이다.

병역법 개정안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은 군 징집과 소집을 만 30세까지 미룰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미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는 BTS는 연기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병역면제가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민 대부분은 이름도 모르는 '국제대회' 입상자에게까지 돌아가는 병역면제 특혜에 대한 비판이었다.

병역특례는 BTS처럼 세계에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관광 활성화, 상품 구매에도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 공로자에게도 적용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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