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자 본란에서도 밝혔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3단계 격상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파장 때문이다.

지금은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에 검사 건수가 2만 여건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최대치를 경신했다.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70% 이상 발생하고 있다지만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 미확인 비율과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따라서 이미 방역망 밖으로 벗어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이다.

따라서 시급한 것은 신속한 항원검사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거나 병원·생활치료 시설로 보내 비감염자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51차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에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최대 위기 상황인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사의 속도라고 전제한 뒤 “신속한 진단검사를 더 광범위하게, 더 빠르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별진료소를 동 단위까지 설치하고, 보건소·병원·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이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제안은 ‘자가 검사 방식’이다. 염시장은 “필요하면 국민이 스스로 검사하는 ‘자가 검사방식’까지도 과감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사태는 우리 국민들이 겪어 보지 못했던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다. 따라서 이에 걸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거나 병원·생활치료 시설로 보내 비감염자와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진단검사 인력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가 검사’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수원시에는 15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파악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SD 바이오센서라는 기업이 있다. SD 바이오센서는 지난 10일 수원시에 신속항원검사 키트 1만회 분을 기증했고 시는 11일부터 전국 최초로 ‘신속 항원검사’를 도입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과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바 있다.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이에 해당하는 과감한 조치를 하는 것이 옳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이용한 자가검사 방식도 고려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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