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추위에 생명 위협 받는 노숙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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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강추위에 생명 위협 받는 노숙인들
  • 수원일보
  • 승인 2021.01.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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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지역은 한때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다. 이런 날씨에 제일 걱정이 되는 사람들은 쪽방이나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과 극빈층 가정 아이들, 그리고 노숙인들이다.

특히 노숙인들은 강추위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시민단체인 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숙자들에 대한 정부의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코로나19 위협 속에 추위가 불어 닥쳤지만 노숙자들이 찜질방이나 PC방을 찾아 몸을 녹일 방법조차 없다고 걱정했다.

이 자리에는 노숙인도 참석해 “추위를 피해 희망지원센터에 들어가려고 해도 코로나19 검사 확인증이 있어야 하는데, 휴대전화가 없어 코로나19 검사 자체를 못 받는 상황” “내일 아침에 깰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정도”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후 노숙인들은 더욱 힘들게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방역을 이유로 문을 닫거나 수용 인원을 줄인 노숙인 무료 급식소와 쉼터들이 대다수다. 주린 배를 채워 줄 한 그릇의 밥을 위해 멀리까지 밥 원정을 다닌다고한다.

노숙인들과 홀몸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는 지난 6일 ‘한파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주기적으로 노숙인이 많이 모이는 곳을 순찰하며 안전을 확인했고 임시 주거와 응급잠자리를 지원했다. 무료급식과 의료지원도 했다.

지난해 11월 12일엔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매산·서호지구대, 수원시 해병대 권선전우회 등 4개 기관이 겨울철 노숙인 특별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오는 3월 17일까지 야간(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에 수원역 일원 등 노숙인 밀집 지역에서 거리 노숙인을 임시 보호하고 귀향·귀가 조치시키고 있다.

한파 대비 응급구호 물품과 생필품도 제공한다. 광교휴먼시아 32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도 노숙인들에게 컵라면 840개를 기부했다. 수원시,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서둔동행정복지센터로 구성된 응급구조반도 과선교, 롯데몰 자전거주차장, 수원역환승센터 쉼터 등 노숙인 집중지역에서 점퍼, 내의, 핫팩, 빵, 마스크, 손소독제, 생수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파는 긴급복지지원법상 자연재해다. 따라서 긴급 지원을 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각 지방정부들이 노숙인들이 겨울철을 무사히 날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