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사진=수원일보)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은 27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하루하루가 절박한데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애가 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회장이 이날 상인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의회 앞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까닭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도민 전부에게 10만원씩 지역화폐로 주는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했지만 지급 시기가 좀처럼 결정되지 않고 있어 당장 설 대목이 코 앞인 상인들로선 애가 탈 뿐이다.

이충환 회장은 “예전 같으면 한 달 전부터 설날을 준비했을 상인들이 지금은 손을 완전히 놨다. 물건을 갖다놔도 경기가 좋지 않으니 손님들이 사러 오질 않는데 무슨 소용인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재난기본소득은 지역화폐를 통해 도민 모두에게 즉시 지급해야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충환 회장(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상인들이 27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이충환 회장(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상인들이 27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하지만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은 ‘선별’이냐 ‘보편’이냐는 지원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번졌다. 특히 기획재정부 장관인 홍남기 부총리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보편 지원을 반대하며 이 지사와 각을 세웠다.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도 소상공인 등을 위한 ‘핀셋’ 지원이다. 더구나 기재부 산하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지역화폐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충환 회장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현장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지역화폐의 효과는 우리 상인들이 더 잘 안다. 지난해 4월 경기도가 1차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도민 모두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하자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그 효과가 3개월 정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지역화폐는 골목시장과 전통시장 등 사용처가 명확하다. 또 재난기본소득은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어 기한 내에 써야만 한다. 돈이 돌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별 지원도 좋지만 상인은 물론 도민에게도 보편 지원이 더 확실한 경제적 도움”이라며 “중앙정부 역시 경기도처럼 지역화폐를 통한 보편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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