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했다"며 "'이재명을 만나 국제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오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는 게 수배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공동대표들께서 제게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인지에 대해 "미얀마 군부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지사는 현 미얀마 사태를 우리나라 5.18 민주화 운동에 빗댄 뒤 "당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참상을 알린 외신기자, 현장을 목격하고 진실을 전한 외국인 선교사들, 도움을 요청했던 우리 교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연대해 준 해외의 현지인들. 그들이 없었다면 광주의 진실은 더 알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훗날, 역사는 물을 것이다. 미얀마 이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무엇을 했냐고, 광주 닮은 미얀마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을 것이다. 경기도는 이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전문.

 

<역사는 물을 것입니다. 광주 닮은 미얀마에 무엇을 했냐고>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했습니다. "이재명을 만나 국제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오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했다"는 게 수배이유인데, 공동대표들께서 제게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참상을 알린 외신기자, 현장을 목격하고 진실을 전한 외국인 선교사들, 도움을 요청했던 우리 교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연대해 준 해외의 현지인들. 그들이 없었다면 광주의 진실은 더 알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41년 전 광주를 지원했던 해외의 손길이 지금 한국사회의 몫이 되었습니다. 훗날, 역사는 물을 것입니다. 미얀마 이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무엇을 했냐고, 광주 닮은 미얀마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경기도는 이주민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명 수배 사유에 제가 지목된 만큼 미얀마 군부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말해주십시오. 그래야 저는 물론 국제사회가 오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습니다. 성실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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