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술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항상 사랑에 굶주려 있습니다. 마치 몸 안에 비타민 결핍증이나 철분 결핍증이 있듯이 사랑 결핍증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 결핍증이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고통당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은 사랑에 대하여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이러한 그릇된 인식 탓에 사랑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랑은 받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사랑을 받는 것으로만 오해하기에 사랑을 받지 못해 안달 나 있습니다.

 둘째는 사랑은 자신의 내면에 깃든 능력임을 알지 못하고 사랑을 나누는 대상에 매이기에 사랑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셋째는 사랑을 최초로 사랑을 느끼고 나눌 때의 경험이 항상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오해합니다. 사랑은 즐거운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기술입니다. 인격이 뒷받침되는 기술입니다. 이 점을 확실히 인식하기 전에는 사랑하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사랑은 훈련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사랑 주고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기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그런 갈망과는 달리 사랑 누리기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인즉 애초부터 사람에 대한 오해가 깊어서입니다. 사랑에 대한 오해가 여러 가지이지만 첫째 되는 오해가 사랑은 사랑할 수 있는 바탕을 가꾸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점입니다.

사랑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 인격, 됨됨이를 갖추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쓴 책으로 독일의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쓴 〈사랑의 기술〉이란 책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Art of Loving〉으로 사랑에 대하여 깊은 통찰력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 에리히 프롬이 강조합니다. 〈사랑은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인격, 사랑할 수 있는 됨됨이를 갖추어 나가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랑에 대한 오해의 두 번째는 사랑은 한때의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 끈기 있게 인내하는 의지임을 잊고 있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경 중에 사랑의 장으로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에서는 사랑을 설명하면서 다음 같이 일러 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4절과 7절)

 그리고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이르기를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진정한 사랑, 깊이 있는 사랑은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상대에 대하여 예절을 지키지 아니하고, 상대를 존중함이 없이 무례하게 대하는 태도는 사랑과는 거리가 먼 태도입니다.

  특히 부부간에나 부모 자식 간에도 예절이 지켜져야 합니다. 부부 사이와 부모 자식 사이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기에 더욱 예절 지킴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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