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초교 어린이들이 VR스포츠실에서 양궁을 하고 있다.
광교초교 어린이들이 VR스포츠실에서 양궁을 하고 있다.

[수원일보=신은섭 기자] "학교 실내에서 축구와 발야구, 골프도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코로나19에다 미세먼지·황사가 심한 날, 운동장에 나가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로서는 좁은 교실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해 학부모들로서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수원 광교초등학교(교장 유경복)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에서 축구와 티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광교초는 수원교육지원청 '다함께 꿈터 조성 사업' 일환으로 VR(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설치하3고 지난 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VR 시스템은 학생들이 실내에서 공을 차거나 던져 벽에 설치된 스크린에 맞히면 특수센서가 움직임을 감지, 피드백을 주는 등 가상현실과 특수센서 기술을 체육활동에 적용한 장치이다.
 
본관 3층 유휴교실을 활용해 조성한 VR 스포츠실에는 3대의 빔프로젝터, VR시스템과 함께 공기제균기, 공기청정기 등을 갖췄다. 다른 교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필수로 철저한 방음시설까지 완비했다.
 
이곳 VR 스포츠실에서는 축구, 티볼, 발야구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 외에도 골프, 볼링, 양궁 등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구현, 학생들의 신체발달 수준에 맞게 제공함으로써 체육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즐겁게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포츠 콘텐츠뿐만 아니라 동물, 위인, 역사, 수학, 영어 퀴즈와 같은 교육 콘텐츠를 도입해 체육시간 뿐 아니라 다른 교과 수업에서도 VR시스템 활용이 가능해 새로운 교육효과가 기대된다.

4학년 김모군(11)은 "코로나로 운동장에 나가 실컷 놀지도 못해 너무 답답했는데 스포츠실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유경복 교장은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이 신체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철저한 방역하에 VR스포츠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안정 후에는 돌봄교실 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균형적인 신체 성장에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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