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재 발간한  솔페리노회상 책 표지사진
대한적십자사가 재 발간한 솔페리노회상 책 표지사진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5월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적십자운동 탄생의 시초가 되었던 ‘솔페리노 회상’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발간 한다.

 이번 발간된 책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충분한 해설과 사진 자료를 추가했고, 번역과 편집을 보완하여 청소년들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862년 발간된 ‘솔페리노의 회상’은 지금 시대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스위스 사업가 장 앙리 뒤낭(이하 뒤낭)은 1859년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 전투를 목격하고 3년 뒤인 1862년 ‘솔페리노의 회상’을 발간했다.

  단 하루 만에 4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뒤낭은 전쟁을 막을 수는 없어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의 제안으로 1863년 근대 최초의 인도주의 기관인 국제적십자위원회(1863년)가 탄생했고, 1864년 최초의 제네바협약이 체결되었다.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않고 전상자들을 보호하는 국제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기에, 국제적십자운동을 근대 인도주의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는 전 세계 192개국에 적십자사가 있고, 196개국이 제네바협약에  체결하면서 전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한편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는 뒤낭의 ’솔페리노의 회상‘을 읽고 “사람들이 마음속 깊이 자비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의 호소에 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근대 인도주의를 탄생시켰다는데 있지 않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상황에서도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숭고한 인류애를 실천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인도주의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뒤낭이라는 청년이 있었지만, 그를 지원한 카스틸리오네 마을 여성들, 부상자를 치료한 의료인과 기부자들, 그리고 제네바협약이 탄생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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