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옛 도심인 행궁동 일대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조 22대 정조 시절 가장 번성했던 이 지역은 해방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가 2013년 ‘생태교통 수원’ 행사 이후 젊은이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화성행궁 2단계 복원공사를 시작한다. 지난 1989년 10월, 수원문화원을 중심으로 ‘화성행궁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한 이후 1995년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시작해 2003년 완료했다.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은 우화관(于華館), 별주(別廚) 등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화성행궁의 온전한 옛 모습을 되찾게 된다.

또 한옥을 건축하면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한옥 건축 등 보조금 지원사업’을 지속해 추진한다. 공사비용의 50% 범위에서 수원화성지구단위계획구역(2.24㎢) 내에 한옥을 신축한 시민에게 8000만원~1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옥 건축물 전면 수선은 6000만원에서 최대 1억1000만원, 외관·내부 수선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수동 일원에 대규모 한옥체험마을도 조성된다. 수원시는 이미 수원화성 안에 수원전통문화관·한옥기술전시관·화서사랑채·장안사랑채 등 공공한옥을 조성한 바 있다.

수원시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23년까지 팔달구 남수동 11-453번지 일원에 ‘공공한옥’을 조성한다.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 조성사업’은 연면적 3000㎡에 6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한옥 13개 동과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도 설치한다. 또 하나의 수언명소가 탄생하는 것이다. 시는 연간 1만3000여 숙박객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근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 조성사업’ 설계 공모에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의 응모작이 당선작으로 선정돼 사업은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당선작은 도심 한옥으로서 경제성·효율성이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한다.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는 “한옥의 현대화 방안을 제시하고, 공간 간 연계성을 높인 구성”이라며 좋은 평점을 줬다.

수원시에는 연간 6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1% 정도만 수원시에서 하룻밤 이상을 숙박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유형’ 관광이 수원의 문화·역사적 면모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체류형’관광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조성되는 한옥체험마을은 ‘체류형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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