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15일 SNS를 통해 "2000년 6월 남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얼싸안던 때의 환호성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하다. 6.15공동선언과 한반도의 평화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무려 30년,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1970년 10월 16일 미중소일 4대국의 한반도 전쟁 억제 보장,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및 평화통일, 예비군 폐지 등을 담은 대선공약을 내놓으셨다. 이미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을 보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어머니 같은 마음의 소유자였다"며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 당신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 다짐한다"고 끝을 맺었다.

<역사를 만든 혜안과 용기, 그리고 결단>
2000년 6월 남북의 두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얼싸안던 때의 환호성이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6.15공동선언과 한반도의 평화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30년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1970년 10월 16일 미중소일 4대국의 한반도 전쟁 억제 보장,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및 평화통일, 예비군 폐지 등을 담은 대선공약을 내놓으셨습니다. 북진통일 이외의 모든 통일론이 불온시 되고 동서 냉전과 군비 경쟁이 가장 첨예했던 때였지만, 그 때 이미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시대의 흐름을 보고 계셨습니다. 
불과 2년 뒤인 1972년 미국 대통령의 첫 중국 방문이 있었고 소련과의 무역협정 및 핵무기 개발 제한을 위한 협정(SALT)이 체결되면서 데탕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를 한 발 앞서 준비하셨고 그 모든 노력은 결국 한반도에 살아야 하는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김대중 대통령님께선 참모들과 밤샘 회의를 하며 정국 운영을 준비하셨습니다. 1998년 취임부터 퇴임 시까지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1,2,3 번호를 붙여가며 메모하신 노트가 27권이었다고 합니다. 세계인이 존경하는 거인은, 그렇게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을 전진시키기 위해 작은 숫자와 통계 하나하나까지 챙기셨던 어머니 같은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 당신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