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수원 시내를 운행하는 긴급차량. (사진=수원시)
소방차가 수원 시내를 지나고 있다. 다음달부터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적용받아 교차로 진입시 자동으로 녹색신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소방차·경찰차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등 큰 효과를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부터 119구급차량에 한해 적용해온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소방 지휘차·경찰 순찰차(각 2대)에 추가 적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119구급차량이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를 이동할 때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500여 명을 이송했다.

수원시 어디에서나 아주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화홍병원 응급실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급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어 구급대원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되자 시스템을 119소방차와 112순찰차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고, 시스템 개선 작업을 거쳐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서·경찰서에서 화재 현장·사고 현장으로 출동할 때 우선 신호시스템을 활용하면 전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화재진압, 강력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센터 방식’으로 시내 전 구간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구축했다.

교차로에 긴급차량 송신 장치·신호제어기·무선기지국을 설치해 운영하는 ‘현장 방식’은 무선기지국이 설치된 교차로에서만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작동할 수 있지만, 시가 도시안전통합센터 인프라(기반 시설)를 활용해 구축한 ‘센터 방식’은 도시안전통합센터와 연결된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

‘센터 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현장제어 방식보다 시스템 구축비용이 적게 들고, 우선 신호 구간을 확장할 때 설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돼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

조두환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시민 생명을 지키고,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방차·경찰차 확대 적용으로 화재를 더 신속하게 진압하고,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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