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에서든 3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첫째는 있으나마나한 사람입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지 공동체에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자기 몫은 착실히 감당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쨌든 자기 맡은 일과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감당하니 다행스런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중요한 사람들은 세번째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열정을 품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열정이 있기에 일을 찾아서 하고 일을 만들어서 하고 다른 사람들의 몫까지 도와주며 일합니다.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 조직, 그 공동체는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더욱이나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우두머리가 되게 되면 혁신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나아가 그런 사람이 열정에 더하여 창의력까지 겸하여 있으면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사회학에서는 그런 기풍, 그런 기질, 그런 자질을 지닌 사람을 '엔바이러스(N-virus)'를 지닌 사람이라 부릅니다.

'엔바이러스'를 지닌 사람들은 창의력과 개척 정신과 도전 정신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항상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지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정신적 바이러스를 전념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엔바이러스에는 전염력이 있습니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안 된다, 희망이 없다, 비관적이다는 사고방식을 지니고 침체되어 있을 때 엔바이러스를 지닌 특정한 사람이 나타나 그런 분위기를 변화시킵니다.

아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고 주창하면서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 대안을 중심으로 모두가 뭉치게 합니다. 그런 기풍을 지닌 사람을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엔바이러스는 훈련을 통하여, 학습을 통하여 길러진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교회가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이 이런 역할을 하는 데에 가장 탁월한 조직이란 점입니다.

깊은 기도 생활을 통하여 성령의 영감을 받아 말씀의 깨달음을 통하여 영혼이 깨어나게 되면 부정적 사고를 하던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를 하게 되고 침체된 의식에 젖어있던 사람들이 미래지향적인 사람, 도전적인 사람들로 변하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가 사람들을 그렇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창의력과 창조적 능력이라면 뛰어난 분 네 분이 있습니다.

1) 원효 큰 스님 2) 이순신 장군 3) 다산 정약용 4) 도산 안창호

원효대사부터 생각해 봅시다. 원효는 당시의 불교가 공리공론에 젖어 민중들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에 현실에 뿌리를 내리는 불교로 발전시켰습니다.

그의 창의력이 넘치는 불경 해석은 지금도 일본의 한 불교 대학에서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화쟁 사상은 오늘의 기독교에도 꼭 적용되어져야 할 사상입니다.

그는 당대의 불교를 민중 불교로, 실천 불교로, 대승 불교로 격상시키는 창의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두 번째의 인물 이순신 장군에 대하여는 설명이 불필요하겠습니다.

그는 거북선을 만들고 일본 전함을 깨뜨릴 수 있는 함선을 제작하고 화포를 사용하는 전략 전술을 창안하여 무너져가는 조선을 구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 중에 이순신 장군 같은 창조적인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의 신화는 그의 창의력이 넘치는 역량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인물인 다산 정약용은 불행하게도 당대에 쓰임 받지 못한 채로 18년 세월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로 보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가 남긴 글들에서 그의 탁월한 안목을 접하게 됩니다.

그가 남긴 글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 등에 우리는 그의 창의력이 번득이는 지혜를 접하게 됩니다.

네 번째 인물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경우는 지금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리버사이드시에는 미국인들이 도산기념관을 세우고 그의 업적과 인격을 기리고 있습니다.

1945년 해방 후 그런 인물이 계셨더라면 우리 현대사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제 경찰의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해방 전에 타계하였습니다.

이런 앞서간 선조들을 기리며 우리는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력과 개척 정신과 도전 정신을 지닌 인재들을 길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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