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는 고통?’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이야기 하지 마라”

전쟁의 공포를 빗댄 말이 아니다.

통증의 대명사 대상포진을 두고 하는 얘기다.

고통의 표현도 유명세(?)에 걸맞게 섬뜩함 자체인 것이 많다.

‘깨진 유리조각 위를 걷는 것 같은 통증이 몸서리치게 만든다.’

‘피부가 불에 덴 듯 쓰리고 아리다’

‘생살을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고통이 온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등등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는 캐나다 맥길의대에서 만든 통증 척도를 보면 더욱 실감난다.

맥길의대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22점으로 출산 고통(18점), 수술 후 통증(15점)보다 크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되는 요즘 폭염과 함께 대상포진이 불청객으로 찾아와 극성이다.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기승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와 짧아진 장마, 길어진 폭염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9년에는 연간 약 95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발생 추이로는 한 여름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20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 수는 6,7,8월이 가장 많고, 7월 환자 수는 2월에 비해 약 25%나 높다.

전체 환자수는 2018년 8월 9만 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8월에도 9만2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급격히 증가했고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상포진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뿐만아니라 찾아오는 것 자체가 두렵다 보니 코로나 공포 속에 피부가 조금만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비슷한 증상만 보여도 기겁(氣怯)하기 일쑤다.

대상(帶狀)포진은 이름 그대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난다.

발진은 붉게 돋아나는 작은 두드러기 형태며 수포는 물집을 말한다.

대상포진은 고통도 고통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합병증이다.

그것도, 치료 골든타임이라 부르는 3일을 넘기면 엄청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안에 손을 쓰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시력과 청력을 잃을 수 있고 또 안면장애, 배뇨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환란중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불청객 대상포진, 그렇다고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혜로써 얼마든지 예방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어서다.

작금의 정치 경제 현실이 스트레스를 줄이기 어렵다고 하지만, 잡곡과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운다면 극복 못할 일도 아니다.

더불어 예방백신을 맞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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