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오늘(9월 1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수원페이’ 인센티브 지급 한도금액을 50만원으로 늘린다. 기존 인센티브 한도금액은 30만원(인센티브 최대 3만원)이었다. 50만원을 수원페이 계좌에 입금하면 55만원이 충전된다. 그러니까 10%, 5만원이 생기는 것이다. 추석 명절이 들어있는 9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관내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올려주고 시민들의 가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수원페이는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서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관내 전통시장, 연 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슈퍼마켓·편의점·음식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온라인쇼핑몰, 연 매출 10억원 초과 사업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수원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단비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관리까지 맡는다. IMF 때 30여개의 지역화폐가 도입됐지만 사라졌고 사용이 본격화된 시기는 2006년 무렵이었다. 지역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지역자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전국 지방정부들은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서민경제가 악화되자 경기 부양책으로 지역화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사랑 상품권 월 구입 최대 한도액을 70만원까지 올렸다. 70만 원짜리 상품권을 현금 6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전국 230여개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 규모 예상액은 15조원이라고 밝힌다. 이는 작년 지역화폐 발행 규모 13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물론 지역화폐 할인 요율(10%) 등에 대한 충당금은 국비가 투입된다. 지난해엔 6690억원이었는데 지역화폐가 확대되고 있는 올해는 1조5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화폐 시행초기에는 사용처가 별로 없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어차피 돈이 들어갈 곳은 정해져 있다. 수원페이를 이용한다면 조금이라도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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