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워크숍에 참가한 오산시
경기도 최초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된 오산시 제2대 아동 청소년회의 워크숍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산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인구 23여명의 '오산시'.  비록 시민수와 면적에 있어서는 경기도내 31개 시군과 비교하면 왜소함이 묻어나지만 우리의 미래인 2세들을 위한 시책마련과 추진력 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시가 최근 도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은 것만 보아도 그렇다.

특히 이번 인증은 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정받은 이후 두번째다. 이를 계기로 오산시는 전국적인 아동친화도시 모델이 되기도 했다.

시의 상위단계 인증은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독립적 대변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전략 등 유니세프의 9가지 아동친화도시 인증 원칙에 따라 엄격한 심의를 거쳐 이루어 져 의미가 더욱 크다.

오산시는 그동안 아동의 시정참여 확대, 다양한 교육 및 놀이·여가 인프라 구축, 아동 보육 및 돌봄 시책 추진, 아동 보호 체계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2세 교육에 있어서는 타지역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산시의 친아동 정책을 살펴보고 경기도 최초 아동 친화도시가 된 저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아동이 함께 만드는 참여도시 오산

아동친화도시 추진위훤회
오산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오산시)

 오산시는 아동 정책의 수요자인 아동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2016년 아동시정참여기구인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를 구성, 아동 정책제안 활동, 아동 관련 사업 및 시설 모니터링 활동 등 오산시 아동 시정참여의 중심축이 돼왔다.

특히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는 오산시 어린이날 축제한마당, 아동 놀이마당 '플레이 오산'을 기획․운영해 오산시의 아동관련 행사가 아동의 눈높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동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청소년 예산학교를 운영, 주민참여예산에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터의 주인인 아동이 직접 놀이터 설계에 참여하는 '오산 꿈놀이터 기획단' 활동을 통해 기존의 천편일률화된 놀이터와 달리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해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시설물을 설치했다.

2018년 1호 수청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곳의 꿈놀이터를 조성했으며 올해 2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동이 스스로 만든 놀이터를 아동이 직접 지키는 꿈놀이터 지킴이단을 구성했다.

'제1대 꿈 놀이터 지킴이단'을 구성해 공원 관리 및 모니터링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지킴이단은 초등 4학년에서 중학교 3한년까지 주니어 45명과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시니어 42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맞벌이부부 증가 등으로 인한 방과 후 나홀로 아동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2018년 4월 정부의 초등 온종일 돌봄 선도사업(국정과제) 시범지역 선정을 계기로 '오산형 온종일 돌봄 함께자람'을 추진했다.

2018년 11월, 경기도 최초 다함께돌봄센터인 함께자람센터 1호점을 개소했으며, 2020년까지 상시돌봄시설인 함께자람센터 15개소와 틈새돌봄시설인 함께자람교실 7개소 12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이 마음껏 놀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오산

아동컨퍼런스 박람회
지난 2018 열린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임시총회 모습. (사진=오산시)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MOU사업을 맺고 학생과 학교, 주민과 지역이 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 '오산혁신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아동에게 제공해 건강하고 균등한 교육권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 학생 스스로 주체성 있는 삶을 설계하고 이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원격학습 지원, 친환경 급식재료 지원, 무상 교육비·교복비 지원, 학업 중단 청소년의 자기 개발을 위한 학교밖 청소년 지원수당 등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아동의 다양한 여가·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평화를 테마로 놀이와 배움이 함께할 수 있는 죽미령 평화공원을 조성했으며, 전국 최초 악기 전문 '소리울 도서관'을 개관했다.

동시에 세계 곳곳의 명소·명물을 다채로운 미니어처로 연출하는 미니어처 빌리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며 생명 존중을 배울 수 있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고 있으며 아동의 놀이와 여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이 편안한 안전도시 오산
시는 아동 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경기연구원 정책과제 공모를 통해 화성초-세미초, 성호초, 고현초 권역을 중심으로 아동의 보행환경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오산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모델을 구축했으며, 2021년부터 오산시 전역의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2019년 아동보호전문기관 오산사무소를 개소했으며, 2021년 아동보호 전담팀을 신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담요원을 배치했다. 이와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행하던 아동학대조사, 피해아동보호 업무도 시가 직접 수행하토록 했다.

또 피해아동이 원가정으로 복귀한 후 학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례관리, 사후점검 등 필요한 지도·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자체 아동학대 긴급전화를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대한민국 아동친화도시의 선도 도시로 전국 확산 기여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오산시에서 개최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상반기 임시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오산시)

오산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제3대 회장도시로서 그동안 전국 자치단체 실무진에 대한 아동권리 교육, 협의회 총회, 아동친화도시 포럼, 컨퍼런스 및 박람회를 개최, 아동친화도시가 전국에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산 꿈놀이터 기획단 운영 등 오산시의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례를 중심으로 한 아동권리와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인 '120cm를 위한 변화, 아동권리의 이해'를 개발했다. 이러한 콘텐츠를 경기도 평생학습시스템 GSEEK 및 경기도 인력자원개발시스템을 통해 송출,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아동친화도시 추진 자치단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가 다시한번 경기도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를 인증받았다. 앞으로도 아동의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오산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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