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블라인드 채용'이란 말 대신 '공정 채용' 어떨지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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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블라인드 채용'이란 말 대신 '공정 채용' 어떨지 제안해 본다"
  • 박노훈 기자
  • 승인 2021.09.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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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SNS 통해 법제화 등 제도 정비 필요성 밝혀
- "우리말 사용 취지 어긋난 측면이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블라인드 채용'이란 용어 대신 '공정 채용'을 사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10일 SNS를 통해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현행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하고 있다. 법적 근거 없이 정부 지침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가 바뀌면 언제든지 폐지될 수도 있어 법제화 등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를 장애를 연상할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면이 있다.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말 대신 '공정 채용'이라고 하면 어떨지 제안본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전문.

 

<'공정 채용' 기회가 확대될수록 희망도 커집니다.>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된 이후 학력과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채용 절차에 대한 신뢰도와 채용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직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다양하게 채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블라인드 채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입니다. 학벌과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어 무척 반갑게 느껴집니다.
경기도 역시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임 남경필 지사 시절에 도입된 제도이지만, 면접관들이 수험생의 수험번호만 아는 상태에서 직무 중심 평가만 이뤄지는 공정한 제도를 폐지할 이유가 없어 오히려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현행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적 근거 없이 정부 지침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가 바뀌면 언제든지 폐지될 수도 있어 법제화 등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를 장애를 연상할 수 있는 단어로 표현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외래어 사용을 줄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면이 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말 대신 '공정 채용'이라고 하면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은 물론 우리 사회 곳곳에 학벌과 성별 등으로 차별 받는 일 없이 '공정 채용'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공정한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