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확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이달 1일 0시 기준 35명이었다가 2일 52명, 3일 50명을 증가했다. 이어 주말 영향권이었던 4~6일까지는 20명대로 줄었으나 7일부터 다시 증가세가 지속돼 7일 43명, 8일 41명, 9일 47명, 10일 51명, 11일 55명, 12일 52명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이웃 화성시도 확진자가 급증해 지한 2일엔 하루에 무려 129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그동안 수원시는 ‘안전에 관한 문제만큼은 과잉 대응이 최선’이라는 자세를 유지해왔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고 방역행정 전반에 대한 대응 상황과 마무리까지의 과정을 분석한 백서 ‘일성록’을 제작했다.

이 때의 과잉 대응 경험은 5년 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큰 도움이 됐다.시는 확산 초기부터 기초 지방정부 최초로 밀접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했고, 전국 최초로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안심숙소와 안심귀가 등 해외입국자와 가족들을 위한 정책을 실시했다. 기초지방정부에도 역학조사관이 필요하다는 수원시의 지속적인 주장은 지난해 관련 법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옛말에 ‘한명의 도둑을 열 명이 못 막는다’고 했다.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과잉방역’이 무색하다. 최근엔 보건소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권선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가 폐쇄됐다.

지난 5일 권선구보건소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이에 시 방역당국은 보건소 근무자 등 15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일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직원 1명도 7일 오전 양성 결과가 나왔다. 시 방역당국은 6일부터 8일까지 권선구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를 임시폐쇄 조치한데 이어 9일부터 17일까지 운영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이처럼 방역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안전불감증 때문이다. 국민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수칙을 무시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얼마나 막대한지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애초에 ‘굵고 짧게’할 것이란 방역조치는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 사실 모두가 지치긴 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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