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원 문화재 야행' 모습. (사진=수원시)
'2020년 수원 문화재 야행' 모습.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수원 대표 행사인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행궁동, 공방길 일원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2021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수원화성 일원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8월에서 10월로 연기해 갖는 올해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한다.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체험·마켓 등 대면 행사를 제외해 대부분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억’을 주제로 수원화성 안 마을에 살던 이웃들과 그들의 터전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원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으로 구성된 8야(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야경’(밤에 보는 문화재)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시립미술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구 부국원, 북수동성당 등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는 것이다. 화성행궁은 예매 없이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해 관람할 수 있고, 다른 문화시설은 예매를 해야 하거나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야로’(밤에 걷는 거리)는 GPS(위성항법시스템) 사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나 홀로 떠나는 GPS 미션투어’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행궁광장, 여민각, 북수동성당 등에서 수원 인물에 관한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미션을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선착순)을 제공한다.

‘야사’(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뤄진다. ‘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15일 18시), ‘마을 해설사와 떠나는 골목 여행’(16일 18시), ‘조선 백성들의 땀내 나는 직업 이야기’(17일 18시) 등을 주제로 한 ‘책가도 야행 토크살롱’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야화’(밤에 보는 그림)는 미디어 아트, 조형물 설치 등으로 이뤄진다. 건물 벽을 활용한 ‘드로잉 맵핑(Drawing mapping)’ 작품과 협궤열차 수인선·옛 수원극장 등 수원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설’(밤에 보는 공연)은 만요(漫謠) 음악극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는 것이다. ‘야시’(밤 시장), ‘야식’(밤에 먹는 음식)에는 행궁동 공방, 식당, 카페 등 70여 개 업소가 참여한다. ‘수원, 야식기행’은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야숙’은 수원 문화재 야행 기간에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화성행궁 특별 야간 관람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수원 문화재 야행 웹페이지(https://www.swcf.or.kr/?p=207)에서 프로그램 참여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2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에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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