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부터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최대 10명까지다. 정부는 이 기간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다음달 1일부터 한국형 ‘위드(with)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자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4039만8477명으로 인구대비 접종률은 78.7%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1.5%나 된다. 접종 완료자는 3316만6098명으로 인구대비 64.6%이며 성인 인구 대비 75.1%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나 기업들이 일상 업무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에 본사가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턴 사업장내 직원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고, 대면 회의 및 교육, 행사도 모두 금지하는 등 고강도 규제를 도입한바 있다. 하지만 이달 7일부터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 등 일상 업무와 영업활동 제한을 완화시킨 방역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 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하에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셔틀버스도 인원 제한(정원의 50%)을 두고 운행을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 실시 시점에 맞춰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장기간 영업 제한 등으로 고사상태에 있던 자영업자들의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임, 회식, 단체여행 등이 가능해져 음식업소, 숙박업소, 여행관련업소를 비롯한 대면 서비스 업종이 되살아 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큰 타격을 입은 예술·스포츠·여가 부문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만큼 걱정도 크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란 위험을 무릅쓰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접종률 80%에서 일상회복에 들어간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영국, 덴마크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고 마스크 착용과 손 세척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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