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8일 오전 '청소년통행금지구역' 안내판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28일 오전 '청소년통행금지구역' 안내판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22년만에 옛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이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에서 해제됐다.

수원시는 27일자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팔달구 덕영대로895번길 23 일원에 지정했던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을 지정해제하고 이달 말까지 해당 지역에 설치한 청소년통행금지구역 안내판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이번 해제조치는 지난 1999년 7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던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내 모든 성매매업소들이 지난 5월 31일 밤 자진 폐쇄함으로써 청소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제거돼 더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 효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그동안 옛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에 소방도로 개설, 건축물 철거·리모델링 공사 등 환경 정비를 펼치고 있다.

특히 현재 매산로1가 일대 소방도로개설 1단계 사업은 마무리 단계이고, 도시가스관 매설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건물주들의 자체 정비도 이뤄지고 있어 폐쇄 이전 집결지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한편 시는 지난 20일 ‘수원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해제 공청회’를 열고, 주민·경찰·시의원 등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 대표들은 “현재 주민 모두가 합심해 구역을 정비하고 있다”며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지정을 조속하게 해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광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수원역 일원을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이 언제든지 마음 놓고 걷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며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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