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유방갑상선암센터장 서영진(왼쪽) 교수가 유방암 수술을 집도 하고 있는 모습.(사진=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유방갑상선암센터장 서영진(왼쪽) 교수가 유방암 수술을 집도 하고 있는 모습.(사진=성빈센트병원)

최근 한국 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이 세계 1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 보건부 연구팀이 아시아ㆍ유럽ㆍ미국 등 41개 나라 44개 집단의 폐경 전과 후의 유방암을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의 연평균 유방암 증가율은 각각 5.8%(폐경 전)와 5.0%(폐경 후)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새롭게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2만 6824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1.6%를 차지하며 국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 유방암 발생 빈도의 증가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 유방암 화두, 치료 후 삶의 질 고려

과거에는 유방암이 발생했을 때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의 치료 뿐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가능한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방의 보존적 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잔존이 우려되는 암 조직으로부터의 재발 가능성이다. 

보존적 치료는 아무래도 최대한 자기 조직을 보존해줘야 하는데, 이는 반대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암 조직을 놓칠 수 있다는 반대 가능성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 서영진 교수(유방갑상선외과)는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암 진단에 있어, 유방 초음파 검사에 MRI촬영을 더해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센터의 경우 유방암 환우 90%가 유방을 보존하고 있다. 단, 나머지 10%에 해당되는 사례는 다발성 암 또는 진행성이면서 국소 조절이 불가한 경우 등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무세포 진피 조직 활용한 유방 재건술로 환자 만족 '업'

유방 재건 수술은 자기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와 인공 보형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 조직은 복부 피하지방이나 등 근육을 이용하는데, 이들 조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20~30cm 정도의 매우 길고 보기 싫은 상처(절개선)를 남기고 수술 후 양쪽 대칭성을 잃을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인공보형물은 피부 절개 범위는 작지만 피부가 얇은 사람의 경우에는 신체에 보형물을 넣기 어렵고, 국민건강보험이 100% 적용되지 않으며, 유방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추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수술 후 보형물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에 구멍이 뚫려 다시 수술을 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적지 않다.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재건 방법 중 하나는 사람의 진피를 방사선 처치해 만든 ‘무세포 진피 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이다. 

이는 서영진 교수가 조직 복원에 최적화 된 이식재료인 ‘무세포 진피 조직’의 새로운 형태를 개발하고 인체 삽입용 보형물 디자인에 대한 특허를 등록해 2017년부터 시행 중인 수술법이다. 

암은 완전히 도려내되, 수술 전 본인의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해 환자들의 삶의 질과 정서적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무세포 진피 조직을 이용해 유방 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120명의 만족도 평가와 합병증 발생에 대해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인체 조직을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기존 수술에 비해 유방의 좌우 대칭을 쉽게 맞출 수 있었으며, 환자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높았다”며 “무세포 진피 조직은 인공 보형물과 달리 수술 후 추적검사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재건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의료진 모습.(사진=성빈센트병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의료진 모습.(사진=성빈센트병원)

심평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 7회 연속 1등급

서 교수가 이끄는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의 우수한 임상실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평가 결과에서 드러난다.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심평원에서 발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7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유방암 치료에 있어 환자들이 충분히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수많은 임상 경험을 지니고 있는 의료진에 의한 수술 성적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서영진 교수는 “유방갑상선암센터의 빠르고 신속한 진료 및 치료 돌입 프로세스는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된 초대형 병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성빈센트암병원의 강점 중 하나”라며 “국가에서도 ‘암 적정성 평가’와 ‘환자 만족도 조사’ 등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객관적으로 우수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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