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혈통'이란 말을 아십니까?

아마 '백두혈통'이란 말은 익히 들으셨겠지만 한라혈통이란 말은 듣지 못한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지금 북한에서 민초들이 백두혈통이란 말에 빗대어 사용하는 말입니다. 백두혈통이라면 김일성에서 시작하여 김정일을 거쳐 김정은에 이르는 혈통을 일컫습니다.

한라혈통이란 신조어는 탈북하여 땀 흘려 돈을 모아 북한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분들의 북한의 가족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들이 어려운 경로를 거쳐 송금을 하면 물가가 싸고 달러가 귀한 북한 땅에서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라혈통이란 말까지 쓰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대한민국에 와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열심히 도와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 빨리 적응하여 경제적 자립을 하고 북한 가족들에게 보다 많이 송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문화심기를 해야 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남한의 각종 문화를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민간차원에서의 계획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현재로서는 퍽 성공적인 듯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남한의 드라마, 케이팝, 게임 등을 필두로 하는 남한의 대중문화를 몹시 좋아한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말씨나 머리형, 옷차림까지 남한 스타일을 따르기를 좋아하는 실정입니다.

그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 여겨서 최고 권력자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남한의 자본주의 문화에 젊은이들이 오염되는 것을 막으라 지시까지 하였습니다.

문화가 대중들 속에 깊이 침투되면 가치관이 바뀌게 되고 가치관이 바뀌어지면 행동이 바뀌어지게 됩니다.

그러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지혜를 짜내어 남한의 문화가 북한의 안방까지 스며들게 하여야 합니다.

다음 단계는 경제심기입니다. 지금 북한 백성들의 경제적 여건이 최악의 상태라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단계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앞서 밝혔듯이 어렵사리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하여 스스로 번 돈을 북한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분들을 한라혈통이라 합니다.

평균 매월 150만원 정도를 송금합니다. 그 돈이 북한에서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래서 남한에 보내오는 돈을 받는 가정을 한라혈통이라 하여 이제는 그런 가정들을 부러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정착하기를 성공하여 북한 가족들에게 보다 많이 송금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의 실상과 인권 존중과 법치 사회의 장점을 북한 주민들이 실감토록 전하여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과장할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바로 알려지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이 중국 쪽이나 백두혈통으로 기울여지지 아니하고 대한민국으로 기울여지게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최후 승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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