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민 ·관 합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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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민 ·관 합작품'이었다”
  • 정준성 기자
  • 승인 2021.11.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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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 개최
-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 감사패, 경찰 10명에 표창 수여
- 옛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일원, 시민위한 다목적 공간 조성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에서 염태영 시장(앞줄 오른쪽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에서 염태영 시장(앞줄 오른쪽 6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함께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공유한 '민 · 관의 합작품'이었다는 평가다.

수원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감의 자리를 마련,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 발표부터 폐쇄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직자, 경찰 관계자, 수원시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안심거리조성 주민협의체 위원 등이 참석했다. 

집결지 폐쇄 추진 과정·결과 보고로 시작된 이날 보고회는 감사패·표창장 전달, 염태영 시장 인사말로 이어졌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통솔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감사패를, 폐쇄에 기여한 한광규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장 등 경찰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모든 성매매업소는 지난 5월 31일 밤, 60여 년 만에 모두 폐쇄됐다. 

수원시는 2014년 4월 ‘수원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발표한 후 경찰, 시민단체, 주민과 협력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성매매집결지 자진 폐쇄’라는 성과를 거뒀다. 

2017년 9월 ‘정비계획 수립, 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착수했고, 2019년 1월에는 ‘수원역 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해 성매매집결지 중앙에 소방도로 개설을 추진했다. 

2019년 12월 ‘수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해 8월에는 ‘수원역 집결지 성매매피해자 현장상담소’를 개소하는 등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사업에 힘을 쏟았다.

수원시는 올해 3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 2만 5364㎡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염태영 시장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처음으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함께 점검했고, 마침내 성매매 업주들이 “5월 31일까지 업소를 자진 폐쇄하고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월 27일에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가 있었던 팔달구 덕영대로895번길 23 일원이 22년 만에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서 해제됐다. 소방도로는 폭 6m, 길이 163m 규모로 개설된다. 소방도로개설공사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업주들이 ‘자진폐쇄’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성매매집결지 도로개설사업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결지 내에 폭 6m, 길이 50m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

또 도로개설구간 내 잔여지를 활용해 거점 공간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건물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전시·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녹지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매산로1가 작은 골목은 철저히 ‘분리된 공간’이었다”며 “한없이 견고해 보이던 그 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은 함께하는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만들면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앞장섰고, 경찰은 전례 없이 강력한 순찰과 단속으로 가장 큰 힘이 돼 줬다”며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폐쇄로 우리는 ‘함께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그 희망으로 어둡고 부끄럽던 그곳을 ‘시민의 거리’로 일궈가야 한다”며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거리, 곳곳에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살아있는 품격있는 공간, 누구나 찾고 싶은 수원의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