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플라스틱의 공포, ‘제로미(Zero-Me) 운동’으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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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플라스틱의 공포, ‘제로미(Zero-Me) 운동’으로 극복하자
  • 수원일보
  • 승인 2021.11.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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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제로미’(Zero-Me)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제품 등 1회용품을 퇴출시키기 위한 친환경 소비실천 운동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Zero)를 나(Me)부터 시작한다’는 뜻이다. 도는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맑고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장바구니 사용과 개인 컵 사용 실천 등 1회용품 제로미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한다. 아울러 이 캠페인을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힌다.

플라스틱은 분명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다. 그런데 이제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써 ‘인류의 재앙’으로 불리고 있다. 플라스틱은 인류 생활과 산업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편리하게 물건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부터 식품용기, 의류, 학용품, 컴퓨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분해가 되지 않는 난분해성 물질이며 소각시엔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량은 1950년 150만톤에서 2002년 2억만톤으로 50년 사이 130배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11억2400만톤이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폐플라스틱은 땅 속에 묻히거나 바다에 버려진다.

끔찍한 사실은 바다에 투기된 플라스틱이 우리 입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2050년쯤 서해는 27.1%, 지중해는 44.6%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해양생물이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100년에는 서해의 절반이 넘는 53.9%, 지중해의 3분의 2가 넘는 68.7%가 심각한 위험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말 국제학술지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발표된 내용이다.

이미 물고기와 조개류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오고 있다. 소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지난 2018년 인천대 해양학과 김승규 교수팀과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식용 소금에 함유된 미세 플라스틱의 국제적 양상’이란 논문을 통해 “6개 대륙, 21개국에서 생산•소비되는 39개 브랜드 소금을 분석한 결과 3개를 제외한 36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두 군데 소금업체에서도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결국 우리 입으로 되돌아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8월부터 식당과 커피전문점 등에서 1회용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배달음식과 간편식 이용률이 크게 증가, 플라스틱 쓰레기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플라스틱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정책과 함께 플라스틱을 다른 물질로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