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화성시청에서 개최된 남북 도시 간 평화협력안 제안 행사에서 남북교륙협력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29일 화성시청에서 개최된 남북 도시 간 평화협력안 제안 행사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앞줄 가운데)과 남북교륙협력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화성시는 29일 시청에서 ‘화성-해주 남북협력 제안’을 발표했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남북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시는 올해 초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자체 간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5월부터 TF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왔다. 

특히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화성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자문이 더해져 지역 간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성 높은 제안들이 완성됐다. 

이날 시가 발표한 제안은 농업/보건, 환경/경제, 도시협력, 사회문화, 화·해사업 5대 분야 14개 과제로 구성됐다. 

각 사업들은 1단계 생활협력, 2단계 상호교류, 3단계 투자협력, 4단계 이익공유로 인도적 지원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다질 수 있도록 했다. 

1단계 주요 사업으로는 농업 필수품·의료용품 지원, 산림 생태환경 공동조사, 투자 가능기업 현황 조사, M.I.H예술단 방북공연, 해주지역 기반산업 조사 연구 등이 포함됐다. 

시는 이번 제안을 토대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및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시민 아카데미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 기업과 함께 남북 협력의 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