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왼쪽 2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오른쪽 2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시가 경기도가 주관한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도시·문화형)에 선정돼 도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은 하천의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혁신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하천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관광·균형발전형’ 등 3가지 유형이 있는데, 수원시가 선정된 ‘도시·문화형’은 하천과 도시공간을 융합해 지역발전 성장 동력을 만들고, 지역 문화·역사 자원 등과 연계한 맞춤형 친수하천을 조성하는 것이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23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응모 사업인 ‘물길이 통하는 황구지천 조성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모를 주관한 경기도, 수원시와 함께 공모에 선정된 이천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물길이 통하는 황구지천 조성사업’은 왕송호수부터 농심교(권선구 금곡동)까지 3.38㎞ 구간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안전하고 청정한 물길 ▲사람이 찾는 즐거운 물길 ▲문화가 피는 색다른 물길 등 세 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이에 시는 왕송호수 앞에 분사형 분수광장을 조성해 야간 경관과 수질을 개선하고, 고속도로 교량 하부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색채 공원을 조성한다. 또 사업 구간에 산책로와 수변데크를 만들고, 자연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황구지 물놀이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협업사업으로 황구지천에 수변 공원을 조성하고, ‘황구지천’이 연상되는 황색 꽃을 수변공원과 고수호안(高水護岸)에 심어 지역 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호매실지구’·‘당수1지구’·‘당수2지구’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하천 정비사업을 연계해 황구지천을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하천사업에 도비 200억원, 소하천·산책로 정비사업에 49억원, 민간협업으로 추진하는 훼손지 복구사업에 460억원 등 총사업비 70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황구지천은 왕송호수에서 발원해 수원 남·서부 주거 지역을 따라 흐르는 친환경 도심 하천이자 수달, 삵, 황조롱이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자연형 하천이다. 수원시에서 유일하게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하천이다. 

시는 설계 단계부터 향후 유지·관리 방안을 수립할 때까지 환경유역네트워크 등 7개 단체와 공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유문종 제2부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황구지천은 수해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하천, 생물 다양성이 살아있는 생태하천, 친수공간과 산책로가 있는 힐링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피어나는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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