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은 청북 물류창고 화재 발생과 관련, "정부 및 경기도와 협조해 물류창고 화재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장례 등 모든 절차는 유가족과 충분히 협의해 예의를 갖춰 조금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7일 이같은 내용의 화재발생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2020년 12월 사망자가 발생한 추락사고 현장에서 이번 참사가 발생하게 돼 평택시 행정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화재사고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화재 진압에 앞장섰으나 안타깝게도 화재 현장에서 순직하신 (3명의 소방대원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지난 추락사고 이후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 현장이었던 만큼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밤샘공사 지시와 공사 중 부주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면서 "소방당국과 경찰에서 화재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장례는 평택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진행하고 영결식장은 이충문화센터 체육관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 평택시 청북 물류창고 화재 발생 관련 입장문

오늘 우리는 세 명의 소방대원과 이별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이자, 아버지이며, 남편이었던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는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습니다. 

5일 평택 청북 물류창고 화재사고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화재 진압에 앞장섰으나 안타깝게도 화재 현장에서 순직하셨습니다.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2020년 12월 사망자가 발생한 추락사고 현장에서 이번 참사가 발생하게 돼 평택시 행정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추락사고 이후 공사가 중단됐던 건설 현장이었던 만큼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한 밤샘공사 지시와 공사 중 부주의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서는 화재 전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주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2020년 이천에 이어 발생한 이번 평택의 사고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대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에는 물류창고가 늘어나고 있어 정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평택시는 정부 및 경기도와 협조해 물류창고 화재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장례는 평택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결식장은 이충문화센터 체육관 내 마련될 예정입니다. 장례 등 모든 절차는 유가족과 충분히 협의해 예의를 갖춰 조금의 소홀함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순직한 소방대원과 유가족 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평 택 시 장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