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정조테마 공연장 ‘무예24기’를 우선하라

> - 세계기록유산 ‘무예도보통지’ 무예전수관 역할 중요

- 매체: 수원일보 — 수원·화성·용인 경기남부 뉴스 · 1989년 창간 37년, 경기도 제1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00001)
- 기자: 수원일보
- 발행: 2022-03-11T05:40:00+09:00
- 섹션: 오피니언 > 사설
- 원문(캐노니컬):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627
- 인용 표기: 수원일보, “[사설] 정조테마 공연장 ‘무예24기’를 우선하라”, 2022-03-11, https://www.suwonilbo.kr/news/articleView.html?idxno=21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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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야간관광 활성화’를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야간관광 거점개발’·‘야간특화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안문~화홍문 구간과 용연에 예술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연계한 야간관광 상설프로그램(야간경관조명·인공 달 등 전시물 설치), 문화관광 재현 배우 프로그램(행사 안내, 순라군)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밤에 실시된 ‘수원문화재 야행’에는 수십만의 인파가 몰렸다. 화성행궁과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하는 빛의 예술 미디어아트 역시 호평을 받았다. 밤에 열리는 수원연극축제도 수원시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다. 수원시는 수원화성의 야간특화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는 관광객 증가와 체류형 관광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화성행궁 광장 옆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부지(팔달구 팔달로 1가 134번지 일원)에 짓고 있는 정조테마공연장이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무예24기를 비롯한 수원의 특색있는 공연을 상설 공연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의 대표 브랜드인 무예24기 공연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공연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예24기는 수원이 가진 보물 중 최상급 보물이다. 정조대왕 명으로 박제가, 이덕무, 무인 백동수 등에 의해 편찬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로써 열여덟 가지 지상무예와 여섯 가지 마상무예로 이루어져 있다. 정조대왕이 만든 최강의 무사집단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24기를 익혔다. 과거 무과시험의 과목이기도 했다.

무예24기는 무예24기 시범단의 상설 시범공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중국의 낭창낭창한 가짜무기로 하는 보여주기 식 ‘묘기’가 아닌 실전용 창과 칼, 월도, 활 등이 사용되는 무예24기 공연은 화성행궁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인기가 매우 높다. 하지만 야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비가 오거나 혹서기, 혹한기 등에는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기대감을 품고 온 관광객들의 실망이 컸다.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공연환경도 열악했다. 공연 후 샤워시설조차 없어 인근 공공기관 신세를 져야 했다.

공연장이 완공되면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상시공연과 연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조명이나 음향을 통해 공연의 질을 더 높일 수도 있어 기대된다. 특히 냉난방 시설과 샤워장이 마련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정조테마공연장은 올해 완공할 예정인데 마당극, 정극, 도출 등 무대변형이 가능한 공연장으로써 3256㎡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300~500석 규모라고 한다.

수원의 어느 시인은 “화성이 무생명체로서 생명을 담는 그릇이라면 무예24기는 거기에 담긴 역동적 생명체”라고 했다. 전수관의 기능도 했으면 좋겠다. 후계자 양성은 물론 관광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했으면 한다. 정조테마 공연장에서는 한국 대표 문화 자원인 무예24기가 우선돼야 한다. 이 기회에 ‘불편한 동거’ 중인 수원시립공연단의 연극단과 무예24기를 분리시키는 것도 고민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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