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곡로 74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부공간에는 ‘왕림이팝아트홀’이 있다. 의왕시가 조성한 연면적 490㎡ 규모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소공연장(119석)과 문화쉼터(125㎡)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됐으며 올해 1월부터 명칭 공모, 내부 공간조성 등의 개관준비를 거쳐 이달 15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왕림이팝아트홀 명칭은 전국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가칭 왕림마을 문화쉼터였는데 1월 명칭을 공모, 전국에서 379건의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심의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통해 9개의 공개투표 후보작을 선정했다. 이후 18일부터 3일간 공개투표를 진행, 1위를 차지한 왕림이팝아트홀로 결정된 것이다. 시는 왕곡천 산책로 주변 이팝나무 꽃이 만개하는 지역명소의 특징을 알릴 수 있는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22일부터 25일까지는 4월 정기대관 신청도 받는다. 왕림이팝아트홀은 시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탄생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쉼이 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이용했으면 좋겠다.

공연 인프라가 부족했던 의왕시에서는 버스킹 공연이나 작은 행사를 왕림교 하부공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소음으로 인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다. 이에 왕림교 하부공간을 문화 쉼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시는 이를 적극 수용해 실내 공연장인 아트홀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의왕시는 한때 문화예술 분야 ‘불모지’라는 불명예스런 평을 들었던 지역이다. 공연 전시인프라가 취약하며 문화예술 행사도 빈액하다. 실제로 지역 간판 행사라고 하는 백운예술제와 철도축제 예산이 10억원도 안됐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의왕시가 문화예술 기반 조성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시민회관을 건설하는 등 문화 예술 도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민회관을 건립하고 운영을 문화재단에 맡겨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의왕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제28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민회관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10억원을 포함한 2022년도 의왕시 본예산안을 수정 가결하기도 했다.

문화재단 설치도 시민회관 건립 시기와 맞물려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문화예술인 역량이 증진될 것이다. 시민 문화 복지가 증대되며 지역 재생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특색이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의왕시’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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