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씨의 입양당시 모습.
박은혜씨의 입양당시 모습.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1970년대 수원 출생으로 추정되는 네덜란드 입양 여성이 현지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 성장해 한국인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국을 찾아 화제다. 

그녀는 1974년 6월 7일 출생인 박은혜(한국이름)씨로, 수원 정자동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두 살 되던 해에 수원의 한 고아원에 맡겨진 그녀는 네덜란드로 입양돼 자랐다. 

10년 여 전 아버지 박병팔씨를 찾았다는 박씨는 최근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어머니의 이름은 이평순씨로, 현재 모친의 나이는 70세로 추정된다. 

박씨는 "당시 어머니는 수원에 있는 섬유공장을 다녔고, 21살 즈음 부평으로 이사를 갔다고 들었다"며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만큼이나 어머니도 저를 만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네덜란드에서 일일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중이며 '2002년 국민영웅'인 히딩크 감독과도 수차례 동반 출연했다고.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네덜란드 국영 TV 및 라디오 기자로도 활동했다. 

박씨는 "어머니를 찾아 안아주고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며 "혹 이평순씨에 대해 알거나 정보가 있으신 분은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씨는 입양과 한국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오는 3월 26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박씨에 대한 문의는 이메일(mischablok@hotmail.com)이나 전화(01095044239)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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