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의상실에서 열린  ‘폐현수막 재활용 나뭇잎 수거용 자루 전달식’에서 수원시·수원도시공사·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도시공사)
13일 ‘폐현수막 재활용 나뭇잎 수거용 자루 전달식’에서 수원시·수원도시공사·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도시공사)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각종 선거가 끝난 후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폐현수막이 '나뭇잎 수거용 자루'로 재탄생했다.

13일 수원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이하 여성회관) 의상실에서는 수원시 청소자원과·수원도시공사·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현수막 재활용 나뭇잎 수거용 자루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용된 홍보용 폐현수막 440장으로 만든 나뭇잎 수거용 자루 1000개가 수원시 청소년자원과에 건네졌다.
      
폐기물에서 재탄생된 이 자루는 수원시내 곳곳에 떨어진 낙엽을 수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폐현수막이 나뭇잎 수거용 자루로 재탄생하게 된 데에는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거가 끝나면 폐현수막을 매립·소각·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토양과 대기를 오염시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업 폐자원 재활용 사업’을 펼치는 리사이클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자원봉사자들이 폐현수막을 이용, 낙엽수거 자루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자원봉사자들이 폐현수막을 이용, 낙엽수거 자루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이에 수원시 청소자원과는 지난 3월 수원도시공사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관내 곳곳에 게시됐던 홍보 현수막을 재활용해 ‘낙엽용 마대(麻袋)’를 제작하자고 제안했고 여성회관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8일까지 폐현수막을 ‘나뭇잎 수거용 자루’로 리사이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수원시는 수원도시공사에 폐현수막 440매를 지원했고, 수원도시공사는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자원봉사자 등 시민 70여 명과 함께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의상실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해 재봉틀로 자루를 만들었다.

수원시는 낙엽 수거용 자루를 오는 10월부터 가로 환경 정비 사업을 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6~9월에는 추가 작업(2회)을 해 자루 2000여 개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상후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폐현수막 재활용으로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생활 속 다양한 자원 재활용 사업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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