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제52주년 지구의 날이다. 수원시는 저녁 8시부터 10분 동안 수원화성, 삼성전자,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청·4개 구청 등 공공청사의 전등을 끄는 ‘지구의 날 소등행사’를 실시한다. 공공청사 말고도 일반주택, 아파트 단지, 상가 등 민간 부문에서도 자율참여가 가능하다. 수원시는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10분 동안의 제한된 공공청사 소등행사가 지구 환경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지구를 살리기 위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인지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해상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지구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지정했다. 유엔도 6월 5일을 세계환경의 날로 정했지만 지구의 날은 민간운동으로 비롯됐다. 1972년에는 113개국 대표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했다. 1990년부터는 세계적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무렵부터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을 주제로 한 이 운동은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여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9년부터는 지구의 날 전후 1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와 캠페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1994년부터 매년 4월 22일 전후에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은 ‘지구를 위한 소망을 담은 지관통(紙管筒) 달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후변화 주간 홍보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거나 소개(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는‘나도 에코 인플루언서’라는 온라인캠페인도 전개한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탄소중립’이다.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노력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와 후세들이 살아갈 지구의 황폐화와 인류의 종말을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